혼자밥을먹다 울컥하고는 숟가락을 놓아버렸다
라디에 음악을 틀어놓고 듣다가 울컥하고는 음악을 꺼버렸다
글을 쓰다가도
누워서 클로져를 보다가도
아들을 보다가도
날씨를 확인하려 베란다에서 창밖을 내려보다가도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코끝이 아파와서
견딜수가없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외롭고 슬프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할거같다
정신과에서 지어주던 약을 끊어보려 안간 힘을 써보지만
약을 너무 장기간 먹어온 탓인지
약이 없이 버티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도 외로울것같은 예감도 들고
아무도 곁에 없어 외로운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 아이러니한 모순에 쳇바퀴 덕분에 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하루하루
순간순간
힘겨운 하루에 연속이라 나는 요즘 너무 힘이드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