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4, 2010

rain

악몽을 꾸고는 잠 든지 두시간만에 깨어났다
너무나 생생한 기억
깨어났을때의 현실에 대한 안도감보다는
꿈에 잔재와 두려움이 더욱 크게느껴졌다
처음으로 악몽이란걸 경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는 넉다운이 되어잠들어버렸는데도
두시간만에 터질한가슴을 부여잡고 두눈이 퉁퉁부은채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있었다
몇분뒤
다시 잠이 들고는 또 몇시간만에 깨어나
악몽의 기운은 나를 패닉으로 만들어버렸다
오늘도 할 일이 많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대충씻고 꾸역꾸역
집밖을 나서는데 흐려진 하늘엔 비가 내린다
나는 주저앉아버렸고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집에서 쉬고 싶지도 않았고
밖에 나가 일을 하고싶지도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오늘 그냥 누군가와의 대화가 필요할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러한 날에는
항상 혼자이고
난 이 외롭고 우울한 기분을 혼자 채울수밖에없다
아니 채운다기보단
그저 감당하는수밖에는
... 

2 comments:

  1. 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the author.

    ReplyDelete
  2. 아메리카노 한잔. 갓구운 베이글.
    배를 드러내고 자는 강아지의 꼼지락거림......
    친구들의 웃음소리, 맑은 하늘..
    :)
    비오지 않는 날이 비오는 날보다 많아요.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