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6, 2009

namgung


1번사진- 여름, 남궁철 ,dailyprojects

2번사진-겨울, 남궁철 ,studioby100

사진첩을 정리하다
여름어느날 낮에찍어준사진과
겨울며칠전 밤에찍어준사진을
보게되었다
머리색이나 기장의 차이가 있지만
여름에서 겨울이 올때까지
벌어진 주변의 안타까운일들때문일까
스튜디오에서 찍은 이 녀석의 뒷모습이
왜이리 안스러운지 모르겠다
내기라도 하듯 나와 이녀석주변인들에 사고소식이
번갈아가며 일어나기시작했다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지만
2009년이 빨리 끝나버리고
2010년이 시작되어 나와 철이 그리고 주변에 모든이들에게
좋은소식만 들려왔으면 좋겠다


2009 12 24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있는데
저녁에 종완이형이 자기생일이라고 우리집에 오겠다는 전화를 했다
나는 이해가 안갔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더구나 본인생일인데
왜 우리집을 오겠다는건지
어쨌든 덕분에 코에 바람쐬러 집앞에서 커피마시고
커피숖2층에있는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곧이어 도착하신 하동균씨
동균이형도 뭐 그닥할일이 없었는지 참 별로인 자리에 함께하게되었다



커플들의 잔칫날 할일없던 몇몇의 우리남자들(별로남)은 결국
소주로 끝장을 보기시작했다
나는 몸상태때문에 조절하며 자리를 지켰지만
나머지 별로남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저주라도 하듯이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소주를 마셔대기시작했다



흰 눈동자만 보이는 나사장의 상태가
 그날모인 별로남들의 모든상태였고
이 사진은 김종완이 찍은거같은데 진짜 다 미친것같았다
사진속 내 얼굴은 초점이 날아가 3개가 되버렸다


종완에 생일선물로 파리시청앞에서 찍었던
회전목마사진을 건네주었다
고맙다며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저 만신창이아저씨는
스물한살이후로는 매년크리스마스이브에
Nell의 크리스마스콘서트라는 명목의 공연덕분에
한번도 제대로 생일을 챙겨본적이없었다며
푸념을 늘어놓기시작했다
이젠 공익근무라도 하게되어서 생일을 하게되었는데
내년엔 내가 먼저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혼자 집에 쳐박혀있을 내 생각해서
좋은날 나를 찾아와준 종완형이 참 고맙기도 하다

어쨌든

김종완
merry christmas
&
happy birthday

2009 12.24

badder meinhof


개봉관도 몇 없었고 금방 내려졌지만 꼭 보고싶던 영화였다
그리고 2009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밤
방에 불을 모두끄고 볼륨을 크게올려놓은채
딸기우유와 프링글스를 옆에 끼고 3시간가까이 되는 이영화를 보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많은것을 생각하게되었다
자유와 신념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를 돌아보게되는 계기도 되었고
독일영화에 대한 편견또한 크게 바뀌게 되었다
영화내내 RAF(Red Army Faction)라는 그들의 조직명이 나올때마다
Rafsimons가 저기에서 유래된옷인가  하는 쓸데없는 의문도 생겼었다
실화라는 점과
타인의 삶에 마티나게덱의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오랜만에 본 꽤나 훌륭한 영화였다

December 22, 2009

John Mayer - Edge of Desire


얼마전 날씨가 몹시 추웠던 새벽
동네에서 제일 고급스런 술집에 들어가 Nell의 김종완과 소주를 마셨다
비싼 이자카야였는데 안주없이 사이다만 놓고 소주를 마셨고
심지어 룸에 앉았었는데 우린 그게 무척이나 웃겼다
주인 아줌마표정이 그다지 달갑지 않았기때문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john mayer에 관한 얘기가 나왔고
결국 Edge of Desier를 밤새 지겨울정도로 들었다
가끔 어떠한 음악을 들을때면 그 음악을 들었던 과거의 어떤 장면이 떠오르곤하는데
이 노래를 들을때면 지랄같은 김종완과
소주를 시키려 부를때마다 안주를 시키는가 싶어 밝은표정을 지으시던
그 술집주인아주머니의 표정이 생각나곤한다

3man




규상이아버님 빈소에 갔다가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포미닛,2am,비스트 등등에 아이돌가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긴 우리는 셋이 나와 종로에있는 이조순대에 갔다
술국과 모듬순대셋트에 15000원이었다
맛도있고 셋이서 이야기하기에 아주 그만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밀렸던 속내를 이야기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능률적으로 해야 할 일들과
우리들만의 작업 , 포트폴리오 등 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술국에 소주를 마셨다
주호도 주호였지만 오랜만에 철이랑 이야기를 하니 참 좋았다
원래 말이 잘통하는 녀석이긴 했지만
애물단지 bart덕분에 연락이 뜸했던게 맘에 걸렸었기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건 참 좋은 에너지인것같다
특히 주호의 열등감주제가 가장 흥미로웠다
내 머리숮에 열등감을 느낀다는 주호는
자꾸 철이를 엮으려하는 눈치였지만 난 틈을 주지않았다
결론적으로 서로의 단점까지도 안아줄수있는 우리가 되자는
아주 오랜만에 진실되고 깊은 대화를 나누어서
소주도 안주도 모두 좋았던
새벽이었다

kwanghyun birthday





병원에 입원한 광현이의 병문안 겸 생일축하맞이 식사
병원들어가자마다 간호사에게
사슴고기먹이러 나간다며 거짓말하고
일산칼국수로 데려갔다
어제 드신술들 해장하신다며
생일맞은 폐환자 앞에두고
대낮부터 칼국수에 낮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송주호와송재홍
정작 주인공은 만화같은 얼굴을 해가지곤
조용히 칼국수만 드시고 계셨다
그래도
광현아 생일축하해
2009 12 20

Aduel



내방 침대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아들이 되어버렸다
언제부턴가 침대를 독차지하더니 이젠 아주 자기 침대인냥 생활한다
가끔 올라가서 쉬려고 하면 어찌나 괴롭히던지
결국 요즘은 아들이 침대에서 자고 내가 바닥에서 자곤한다
개팔자 상팔자
역시 옛말 틀린거 없는거같다

December 19, 2009

make music


몸과 마음이 불안정한 나날인데도 불구하고
곡 작업은 안정적으로 잘 진행되어간다
일년간 머리굴리며 만든 곡들보다
근 한달간 만든 곡들이  귀에 더 잘들어오니
참 아이러니하기 짝이없다
가사를 붙이면 가사쓰는것 때문에 머리가 아플거같아
곡 모토에 포인트를 그 반대로 맞추고 곡을 만든다
한참 작업을 하다 담배한대 피우며 잠시 쉴때 들은
루시드폴의 이번 앨범은
가사에 대한 나의 열망을 더욱 고조시킨다
사실 루시드폴의 음악에 열광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앨범은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세상엔 뛰어난 뮤지션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나만의 색을 가진 음악을 만드는것은 여간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욕심도 노력도 더 하게 되지만
결과적으론 내게 좋은 에&시 너지가 되겠지
음악이던 사진이던 미술이던
궁핍할때 더욱 그 빛을 발한다는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갑자기 내게 찾아온 질풍노도의 시기가
분명 내게 또 다른쪽으로의 영향을 끼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ladder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5년간 별 문제없이 튼튼했는데
언젠가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자꾸 불안해진다
문제가 더 커지면 사다리를 새로 만들까하는데
자꾸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봉을 설치하고 싶은 생각이든다
아무나 쉽게 올라오지 못하겠지 하면서도
술에취해 2층으로 올라가고 싶을때나 아플땐 어쩌지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우리집에 왔다가  2층에서 떨어진 사람을
두명보았는데 둘다 바로 집으로 돌아갔었다
두번 다 술에 취해있을때 봤었기 때문일까
그땐 무척웃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위험한상황이라 생각된다
보수작업을 하던지 계단을 만들던지 무언가 간구해야함은 확실한것같다





Damien Rice - Volcano - Official Video

Dear.Demian

please
come to seoul...
i want your live

kim nayoung


am 3:30
새벽늦게까지 스케쥴을 하다온 김나영은
벤또와 해물우동을 사가지고 집에 놀러왔다
새벽이라 커피나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여서
나영이의 음식이 썩 당기진 않았지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음식을 펼쳐놓는 그녀앞에서
 아주 맛있게 먹을수 밖에 없었다
밥을 억지로 다 먹고
고마운 마음에 밀크티를 만들어줬는데
설탕을 많이 넣었다며
모락모락 피어나던 밀크티의 김이 점점 줄어드는데도
한모금 마시고 안마시는 나영을 보며
방금 전 먹기싫은 밥을 자기 생각해서 억지로 먹어준
나에게 뭔지모를 억울함에 휩싸였다
그래도 그 시간에 내 생각해서 도시락 사온거보면
나에게는 참 좋은 친구인건 확실하다
고마워 김나영

sarubia


아 사루비아
아싸라비아
아싸라비야 삐약삐약
삐약삐약
병아리

그래서 나는 sarubia를 닭이라고 호칭한다
몇몇 사람들과의 약속에서 '닭'에서 보자고하면
사루비아로 오는 사람도있다
sarubia에 여직원은 나의 스튜디오 2층에 있는 사진학원에 다녔는데
학원도 이사를 가버리고 나도 그 이후론 sarubia에 가질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그 여직원에게 사진에 관련된 도움을 부탁하셨지만
정작 그녀와 나는 사진에 관한 어떠한 대화도 나누어보지 못했다

December 17, 2009

Vincent van gogh



11월초 신경안정제와 수면제가 떨어져 정신과를 찾았다
내가 다니던 병원에서는 레메론이 모두 떨어졌다고 해서
지인의 소개로 다른병원에 가게되었다
처음가게 된 그 병원의 정신과의사는
책상 옆에 반고흐의 초상화와 해바라기를  걸어두었고
나는 의사보다 그림이 먼저 들어왔으며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보게되어 기분이 좋아졌었다
상담을 마칠때쯤 조심스레 의사에게 반고흐를 좋아하는지 물었고
그는 아주 귀찮은듯 흘리며 대답을 했다
나는 다시한번 직접그린 그림이냐며 질문을 했다
이에 의사는 또 다시 귀찮은듯
마치 니가 뭘 아냐는식의 눈빛으로
'응'
 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순간 분노했으며 아주 불쾌했다
하지만 아주 침착하게 다시한번 그에게 질문했다
"혹시 반고흐의 영혼의편지라는 책을 읽어보셨어요? "
"아니"
마치 나를 초등학생이나 개념없는 사람대하듯
툭툭 반말을하는
그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을 보며
처음으로 사람얼굴에 침을 뱉고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는 그의방에 고흐의 그림이 걸려있다는사실만으로
아주 불쾌했고
그 사람이 언젠가 '영혼의편지'를 꼭 한번 읽기를 바라며
조용히 그의 방을 나섰다





Vincent Gallo


vincent gallo를 보고는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이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Aura & Soul
그건 마치 그를 두고 하는말 같기도하다
내가 누군가를 동경한다면 웃기겠지만
굳이 한명을 고르라면 난 주저없어

vincent gallo

light


휘성의6집자켓촬영중 셀렉되지못한컷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컷이 가장마음에 들었지만
클라이언트와 휘성군은 너무 암울하다며 이 사진을 넣지않았다
음악작업의 고통과 외로운시기를 담아달라는 그들의 컨셉과
그것을 생각하며 담은 나의컨셉은 달랐고
역시 연예인들과의 작업은 쉽지않다는걸
새삼스레 한번 더 깨달았다

SCOTT MATTHEW - White Horse

귀여운얼굴을 덥수룩한 수염뒤에 숨긴채
말이 안되는 목소리와 사슴같은 눈
숏버스를 보지않았다면 지나칠수도 있었던 스캇의 음악이
어두운 방에 종일 울렸다

antwarp


일주일째 문밖에도 나가지않은 난
집안에 커튼을 다 쳐버리곤 바깥세상과의 단절을 했다
정리해야 할 골치아픈것들을 잊은채
곡작업과 읽고싶던책들을 마음껏읽으며
앤트워프에서 묶었던 빵집2층에 구석진 고요한 방을 회상했다
그리고 이 고통스러운 시기가 지나면 다시 그곳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속에서 평안함을 찾는것
다른쪽으로 해석해보면 그건 그리 어렵지않다고도 생각했다

December 16, 2009

November Someday



blue green white

4월에 만들어놓고 혼자 만들어보려 끙끙대고 노력했으나
여기까지 오기도 힘이들었다
그냥 하다보면 잘하게 되겠지
무언가 새로운것을 하는것은 항상 어설프기마련이지만
블로그스팟 잘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랴
그냥 하는거지 뭐
어쨌든by100블로그스팟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