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9, 2009

kim nayoung


am 3:30
새벽늦게까지 스케쥴을 하다온 김나영은
벤또와 해물우동을 사가지고 집에 놀러왔다
새벽이라 커피나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여서
나영이의 음식이 썩 당기진 않았지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음식을 펼쳐놓는 그녀앞에서
 아주 맛있게 먹을수 밖에 없었다
밥을 억지로 다 먹고
고마운 마음에 밀크티를 만들어줬는데
설탕을 많이 넣었다며
모락모락 피어나던 밀크티의 김이 점점 줄어드는데도
한모금 마시고 안마시는 나영을 보며
방금 전 먹기싫은 밥을 자기 생각해서 억지로 먹어준
나에게 뭔지모를 억울함에 휩싸였다
그래도 그 시간에 내 생각해서 도시락 사온거보면
나에게는 참 좋은 친구인건 확실하다
고마워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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