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1, 2010

꼬깔콘

얼마전 아무생각없이 꼬깔콘을 먹다
문득 어린시절에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워먹던 생각이나서
다섯손가락에 하나씩 꼬깔콘을 끼워보고
사진을 찍었다
꼬깔콘과 짱구를 먹을때면 항상 손가락에 끼워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먹곤했는데
서른살
아저씨가 되어버린 나는
다시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워 먹었다
마흔살때도 쉰살이 되어도
꼬깔콘이 있다면
손가락에 끼워 먹으며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직도 그때의 감성과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이렇게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나는 점점 소년의 감성을 지닌 아저씨가 되어간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슬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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