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6, 2010

Ra.D - I'm In Love


당신음악은 너무 달콤해서 문제야...
나를 울컥하게 만들지말아요

혼자밥을먹다 울컥하고는 숟가락을 놓아버렸다
라디에 음악을 틀어놓고 듣다가 울컥하고는 음악을 꺼버렸다
글을 쓰다가도
누워서 클로져를 보다가도
아들을 보다가도
날씨를 확인하려 베란다에서 창밖을 내려보다가도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코끝이 아파와서
견딜수가없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외롭고 슬프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할거같다
정신과에서 지어주던 약을 끊어보려 안간 힘을 써보지만
약을 너무 장기간 먹어온 탓인지
약이 없이 버티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도 외로울것같은 예감도 들고
아무도 곁에 없어 외로운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 아이러니한 모순에 쳇바퀴 덕분에 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하루하루
순간순간
힘겨운 하루에 연속이라 나는 요즘 너무 힘이드는것같다



March 23, 2010

윤상 이사 移徙

윤상씨의 노래는 잊고있다가도 우연히 한번들으면

최소2주이상 계속 듣게 되는데

요즘은 이 노래가 어두운나의방과 아이팟안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당첨되어 매일 귓가에 울려퍼진다

MV

바닐라루시의 뮤직비디오 촬영날이었다
아침7시부터 준비를했다
뮤직비디오 스타일링이라 사실 준비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어쨌든 그렇게 촬영이 시작되고
28~29시간이 지났을때쯤 촬영장의 모습

대략 이정도였다
결국 다음날 오후1시경 촬영이 끝이났고
새로구한 어시스턴트 1 재경양
새로구한 어시스턴트 2 지혜양
스틸촬영을 하러온 스튜디오바이백의 홍일점
우리진주

이렇게만이 나의 눈치때문이었는지
졸린눈들을 부릅뜨며
끝까지 촬영장을 버티고는
촬영이 끝나고는 밥도 안먹는다하고 모두 퇴근들을 해 버렸다
나도 집에가서 정신줄을 놓고 24시간 수면에 성공했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꽤나 힘들고 머리가아픈거같다
그래도 촬영은 끝이났고
뮤직비디오 감독의 마술같은 멋진 후반작업을 기대해본다

pusan

롤라이에 감도100짜리 필름을 넣고
아이팟에 충전을 시키고
부산행 ktx를 탔다
날씨가 드라이해서일까 바다는 꽤나 우울해보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혼자쓰는 호텔방은
뭔가 으스스한 기운이 맴돈다

둘째날 인테리어하는 승훈형과 카페에갔다
카페이름이 맘에 들어갔지만
아메리카노의맛은 별로였다
카페이름은 반고흐였다
첫날은 황사때문에 나갈수가 없었고
둘째날은 날씨가 너무 흐렸고
셋째날은 비가 내렸다

참으로 의미없고 심심하고 기분이묘했던
부산이었다

March 20, 2010

1years


1년전
이때쯤
1년간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아무런의심도 하지 않았고
감성에 젖어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연말이 정리되었다가
요 며칠간 지난 2009년 일년간을 돌이켜 보았다

갑작스런 군입대
교통사고
신종플루
윤섭이의죽음
다울이의 죽음
뇌종양

한가지도 쉽지않았던 일들이
토네이도처럼 몰려와
나를 이리저리 흔들어 날려버렸지만
나는 그 안에서 꿋꿋이 버티고 버텼다
지금 이렇게 다시 시작하려 발버둥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할 정도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힘겹다
그대들의 기대이상으로 건강하다는걸 보여주고싶기에
더 밝게 강하게 아무렇지 않으척 하지만
걸핏하면 찾아오는 깨질듯한 두통과
어지럼증은 나를 괴롭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모든걸 이겨낼수있다
이미 이겨내고있고
내가 앞으로 해야할 수많은 작업들이 나를 버티게해준다
아마 나는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일들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 또한 다시 이겨낼수있을거라 생각한다


March 15, 2010


희미한 오후에 찍은 희미한 사진

by100

.


비가 그치고 발길이 스치던 도쿄의 어느 날

by100

pm 5:26


커다란 무지개색 선풍기

by100

tree


하얀색 벽과 녹색 나무와 검은 그림자

by100

2day

아들과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있었다
간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아들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때였다
크기가 말만한 생전처음 보는 짐승3마리가
아들을 공격하려 달려들었다
나는 아들을 구하러 뛰어가다가
그 짐승들의 눈빛에 다리가 얼어버렸고
눈앞에서 아들이 갈기갈기 찢겨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발만 동동구르며
비명을 지르고 울어대기만했다
그 짐승들은 아들의 형태를 구별할수없을 만큼
차마 글로 표현하기에도 끔찍할만큼
그 형태를 찾을수 없게끔 만들어놓고 사라졌다
그제서야 나는 미친듯이 뛰어가
퍼즐조각을 마치듯 찢겨진 아들의 몸조각들을
맞추며 미친사람처럼 울기만했다
겁을 먹고 비겁하게 지켜만보던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럽고
무엇보다 아들이 그렇게 끔찍하게 죽어가는데도
아무것도 할수없던 내 자신이 미워서
죄스럽고 슬퍼서
난 하염없이 울기만했다
그렇게
눈을떴을때
내 눈은 어제에 이어 또 한번 퉁퉁부어있었고
이틀연속 악몽에 시달리게되었다
오늘도 꿈이라는게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가장 먼저 다가왔지만
그 보다 더 걱정되는건
내일도 모레도
또 다시 악몽에 시달리게 될지에 대한 걱정이다


March 14, 2010

rain

악몽을 꾸고는 잠 든지 두시간만에 깨어났다
너무나 생생한 기억
깨어났을때의 현실에 대한 안도감보다는
꿈에 잔재와 두려움이 더욱 크게느껴졌다
처음으로 악몽이란걸 경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는 넉다운이 되어잠들어버렸는데도
두시간만에 터질한가슴을 부여잡고 두눈이 퉁퉁부은채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있었다
몇분뒤
다시 잠이 들고는 또 몇시간만에 깨어나
악몽의 기운은 나를 패닉으로 만들어버렸다
오늘도 할 일이 많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대충씻고 꾸역꾸역
집밖을 나서는데 흐려진 하늘엔 비가 내린다
나는 주저앉아버렸고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집에서 쉬고 싶지도 않았고
밖에 나가 일을 하고싶지도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오늘 그냥 누군가와의 대화가 필요할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러한 날에는
항상 혼자이고
난 이 외롭고 우울한 기분을 혼자 채울수밖에없다
아니 채운다기보단
그저 감당하는수밖에는
... 

March 13, 2010

soho


소호로 가던길 현수가 찍어준 사진중 건진한컷
그리고 아래 나머지사진들



현수는 사진찍는게 정말 귀찮았나보다

Officially Missing You - Tamia (Acoustic Cover)

이 여자 노래할때 너무 매력적이다
tamia 보다 끈적끈전한 soul...

신라면

지나가다 우연히 베트남식당에서 신라면을 팔기에
주문을 했다
그러나
야채스프를 빼고 물조절을 엉망으로 해서 나온
세상에서 제일 맛없던 라면
심지어9달러라니
100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주문했건만
아까워서라도 다 먹으려던 신라면은
 shit라면이었다
야채스프는 왜 빼고 팔아?
진짜 이해안가는 사람들이다

March 9, 2010

myoun soo

내가 제일아끼는 동생
기면수
뉴욕와서 그나마 이녀석 보는덕에
힘들고 피곤한것들을 잊고있다
돌아이같은건 여전해도
많이 철들고 사람되서
뿌듯하다
무엇보다 영어를 잘하니
여러모로 데리고 다니면서 쓸만하다 ㅋㅋ
참 망나니였는데
여기와서 공부하고 영어잘하는거 보면
개과천선이라는 단어가 딱 인거같다
김현수야

i'm tired


뉴욕 11일째
나는 하루도 쉬지않고 일을 했다
사실 뉴욕가는김에 조금 쉬고 놀기도 하고
그럴생각이었지만
그러기엔 내가 해야할일이 너무 많았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힘들고
머리가 아픈 직업인거 같다
솔직히 재미삼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었는데 만만하게 보았다가 큰코 다친격이다
이번에 주어진 일까지만 열심히하고
사진이나 열심히 찍어야겠다
어차피 3월말에 김민희씨의 화보때문에
다시 뉴욕으로 와야하기 때문에
그때는 사진도 많이 찍고 좀더 편하게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무거운 장비 낑낑대고 들고와서
카메라 꺼낼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더럽게 비싼 이곳 물가때문에
매일매일 놀라기일수다
그나마 나를 들뜨게 만드는상상은
한국가면 신흥집가서 순대국밥을 특으로 먹고싶다는거 뿐이다
그리고 옛날집 닭도리탕도 먹고싶다
아 배고파 오늘은 또 뭘먹어야하나...

March 8, 2010

7day


오늘은 불혹클린에 다녀왔다
2년전 에픽하이 자켓촬영때 와보고는
딱 2년만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는데도
룰루랄라 즐거웠다
중간에 머리가 갑자기 아파서 움찍했는데
약먹고 괜찮아져서 다행이었다
하루하루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는게 좋다

March 4, 2010

Map the Soul Family Photo @ by 100

잊고있던
map the soul

subway

브룩클린으로 가는길에 갑자기 나타나 기타를 치는
주님의 아드님..
멋졌다
워럽 할렐루야

March 3, 2010

last day


바니스뉴욕에 세일마지막날
300미터가 넘는줄에 경악을하고는
쪼로록 뒤에가서 줄을섰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들어가게되었고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괜찮은물건들은 거의다 빠지고
혹은 사이즈가 다 빠지고
속이 상했다
그러던중 발견한
탐브라운 화이트슈즈
사이즈까지 딱이었다
고생끝에 보람이 온다더니
그래도 하나 건져서 나왔다
리테일가격이 1400불짜리라
하긴 평소에도 탐브라운은 비싸서 눈요기만 했었지만...
아무튼 이번엔 하나건져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면서 이런생각이 들었다
1등으로 들어간 사람은 무엇을 샀을까